목차
8월 13일, 벤츠코리아는 자사 전기차 모델의 배터리 제조사를 공식적으로 공개했습니다. 이 발표는 최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발생한 '벤츠 EQE 350+' 전기차 화재 사건 이후, 현대자동차 그룹과 수입차로는 BMW에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하였고, 정부의 권고에 어제 벤츠에서도 제조사를 공개하였습니다. 이번 발표로 청라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 제조사도 이번 발표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8월 1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EQE 350+ 모델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화재는 배터리 결함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주변에 주차된 차량 140여 대가 전소되거나 심각한 손상을 입었고, 지하주차장 시설물에도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번 청라 전기차 화재로 인한 총 피해액은 100억 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화재 발생 시 스프링클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피해 규모가 더욱 커졌으며, 화재 진압과 복구 작업에도 많은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화재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손해보험사와 제조사, 그리고 차주들 사이에서 배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화재 사건으로 인해 전기차 소유자들 사이에서는 화재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배상 책임 소재에 대한 우려가 크게 증대되었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 보유자들이 가장 크게 우려하는 부분은 배상 책임 소재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전기차 보유자 1562명 중 60%가 배상 책임에 대한 불안을 표명했으며, 51%는 화재 발생 자체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화재로 인해 피해를 입은 차량 차주들과 지하주차장 복구 비용은 해당 차주들이 가입한 보험사들이 배상할 예정입니다. 차주 A씨는 지난해 자동차 대물배상 5억 원 한도로 보험에 가입했으며,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은 불에 탄 차량 120대의 차주들이 가입한 보험사가 대신 배상하고 있습니다.
한편, 삼성, 현대, DB, KB, 메리츠 등 5대 손해보험사는 벤츠코리아를 상대로 구상권 청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이 차량 결함과 화재의 인과관계를 인정할 경우, 관련 산업에 상당한 파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벤츠코리아는 화재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45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 결정은 일부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지만, 기부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함께 제기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커뮤니티에서는 복구 비용이 많이 필요한 상황에서 벤츠가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는 비판과, 기부라는 형태로 책임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생색내기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 사건은 전기차 배터리 안전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며, 전기차 제조사와 보험사, 소비자 사이에서 배상 책임을 둘러싼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의 판단에 따라 향후 전기차 배터리 관련 법규와 제도에 큰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관련 산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정부와 관련 업계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전기차의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배터리 제조사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함께, 화재 예방 및 대응책 마련이 시급한 과제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