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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큰 인기를 끌었던 개그맨 장두석이 22일 지병으로 별세했습니다. 향년 66세입니다. 장두석은 '부채도사'와 '시커먼스' 같은 코미디 코너에서 많은 사랑을 받으며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장례식장에 마련되었고, 발인은 24일로 예정입니다.
한국 코미디 역사에서 '부채도사'는 빼놓을 수 없는 코너 중 하나입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에 KBS '유머 일번지'에서 방송된 '부채도사'는 독특한 캐릭터와 유쾌한 설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코너는 개그맨 장두석이 연기한 '부채도사' 캐릭터로 유명합니다. 그의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지면서 많은 이들이 그를 추억하고 있습니다.
'부채도사'는 장두석이 우연히 방문한 점집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당시 부채로 점을 보는 여자 무당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그는 설특집 코너에서 점쟁이 역할을 맡게 되면서, 부채를 소품으로 사용해 캐릭터를 완성했습니다. 이 캐릭터는 "실례 실례 합니다~ 실례실례 하세요~"라는 유행어와 함께 인기를 끌었습니다. 빨간 코와 허당스러운 몸짓, 그리고 "어떻게 알고 왔쪙?", "부채신이시여, 잘 되겠습니깡?" 같은 애교 섞인 말투는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부채도사'는 다양한 에피소드와 음악의 조화로도 유명했습니다. 각양각색의 손님들이 찾아와 부채도사와 함께하는 에피소드들은 시사적인 분야부터 스포츠, 연예계 이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었습니다. 특히, 장두석은 음악을 좋아해 코너마다 짧은 로고송을 넣거나 음악을 활용한 코미디를 선보였습니다. '부채도사'의 주제곡인 "실례 실례 합니다~"는 단순하면서도 중독성 있는 가사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습니다.
'부채도사'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큰 사회적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그 인기는 당시 많은 무속인들이 방송국에 항의할 정도였습니다. 세월이 흘러도 '부채도사'의 영향력은 여전히 강력했습니다. 이는 2000년대 인기 토크쇼 '무릎팍도사'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점쟁이 캐릭터와 게스트가 등장하는 설정은 '부채도사'의 인기 공식을 따랐습니다.
장두석은 '부채도사' 외에도 '아르바이트 백과', '시커먼스' 등 다양한 코너에서 개성 있는 캐릭터를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코미디를 하면서 안 다룬 소재가 없다고 할 정도로 다양한 시도를 했습니다. 또한, 후배 코미디언들에게 "시청자들은 점점 더 새로운 것을 찾을텐데 기존 코미디 스타일로는 진부하다"며 새로운 웃음 포인트를 찾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장두석의 별세는 많은 사람들에게 큰 슬픔을 안겼지만, 장두석과 '부채도사'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부채도사'는 그의 창의력과 재능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코너로, 앞으로도 한국 코미디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