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세계 태권도 랭킹 24위 김유진(23·울산시체육회)이 누구도 예상치 못한 금메달을 차지하며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겼습니다. 그가 보여준 올림픽 여정은 그야말로 드라마틱한 반전의 연속이었으며, 한국 선수단에 13번째 금메달을 선사하며 역대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까지 달성했습니다.
김유진의 올림픽 진출 과정은 그야말로 극적이었습니다. 다른 한국 태권도 대표팀 선수들과는 달리, 김유진은 자동 출전권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 랭킹 5위 안에 들지 못한 김유진은 파리로 향하기 위해 내부 선발전과 대륙별 선발전을 모두 통과해야 했습니다. 대한태권도협회는 여자 57㎏급을 대륙별 선발전에 출전시킬 체급으로 선택했고, 김유진은 치열한 내부 선발전을 통과해 대륙별 선발전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습니다. 올림픽 출전이 확정되었을 때, 그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그간의 노고를 표현했습니다.
김유진의 파리 올림픽 여정은 16강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첫 경기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김유진은 2020 도쿄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이자 세계 랭킹 5위인 하티제 일귄(튀르키예)을 상대로 라운드 점수 2-0(7-5, 7-2)으로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그다음 8강에서는 세계 랭킹 4위인 스카일러 박(캐나다)을 라운드 점수 2-0(7-6, 9-5)으로 꺾으며 더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준결승에서는 세계 랭킹 1위인 중국의 뤄쭝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쳤습니다. 이 체급 최강자로 평가받는 뤄쭝스를 상대로 김유진은 라운드 점수 2-1(7-0, 1-7, 10-3)로 승리하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세계 랭킹 2위 나히드 키야니찬데(이란)를 상대로 라운드 점수 2-0(5-1, 9-0)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유진은 결승전에서 이란의 나히드 키야니찬데와 맞붙었습니다. 김유진은 결승전에서 시종일관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며 상대를 몰아붙였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키야니찬데의 연속 감점을 이끌어내며 3-0으로 앞서갔고, 종료 2초를 앞두고 몸통 공격을 성공시키며 5-1로 승리했습니다. 2라운드에서는 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김유진은 머리 공격과 몸통 공격을 통해 9-0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금메달을 확정지었습니다.
김유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몸을 풀 때 너무 좋아서 '오늘은 일내겠다'는 생각을 했다. 너무 힘들게 준비한 만큼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그녀는 "세계 랭킹이 높다고 잘하는 것은 아니다. 숫자에 불과하다. 랭킹은 아예 신경 쓰지 않았고, 그저 나 자신만 무너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의 이 발언은 결승전에서 보여준 그의 자신감과 집중력을 잘 보여줍니다.
김유진의 금메달은 한국 태권도 여자 57㎏급에서 16년 만에 다시 따낸 금메달입니다. 이 체급에서 한국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것은 2000년 시드니 대회의 정재은, 2004년 아테네 대회의 장지원, 2008년 베이징 대회의 임수정 이후 김유진이 네 번째입니다. 이번 김유진의 금메달로 한국 태권도는 또 한 번의 역사적인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김유진의 깜짝 금메달은 한국 선수단의 13번째 금메달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기록한 단일 올림픽 최다 금메달 기록과 타이를 이뤘습니다. 한국 태권도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이틀 연속 금메달을 따내며 종합 순위 6위에 올라섰습니다.
김유진의 여정은 이처럼 험난하고 어려웠지만, 그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마침내 시상대 제일 위에 서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며, 앞으로도 한국 태권도의 밝은 미래를 기대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