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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개막식 피날레는 특별한 감동과 경이로움을 선사했습니다. 바로 팝스타 셀린 디온의 화려한 복귀 무대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지난 2022년, 희소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 SPS)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었던 그녀는 이번 무대를 통해 팬들과 대중 앞에 다시 섰습니다.
셀린 디온은 2022년 12월, 근육이 강직되고 통증을 수반하는 경련이 반복되는 신경 질환인 전신 근육 강직인간증후군을 앓고 있다고 공개했습니다. 이 질환으로 인해 걷기가 힘들고, 성대를 예전처럼 활용해 노래를 부르기 어려워졌습니다. 그녀는 투병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며 무대 복귀를 꿈꿨습니다.
2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셀린 디온이 성공적인 무대 복귀로 개막식을 마쳤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얗고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고 에펠탑 위에서 프랑스 국민 가수 에디트 피아프의 ‘사랑의 찬가’를 열창한 셀린 디온은 그야말로 감동의 순간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녀의 열창과 함께 성화를 실은 열기구가 파리의 밤하늘 위로 떠올랐고, 이 장면은 개막식의 하이라이트로 자리잡았습니다. CNN도 “셀린 디온이 멋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하며, 그녀의 공연이 파리의 센강을 따라 울려 퍼진 순간을 극찬했습니다. “셀린 디온의 ‘사랑의 찬가’ 공연은 놀라웠다. 그녀의 아름다운 목소리는 몇 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소름 돋는 순간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에펠탑이 셀린 디온 주위에서 반짝이는 동안, 비를 견디며 노래를 듣던 관중들은 공연이 끝나자 엄청난 환호를 보냈습니다. 진정으로 ‘노래의 아이콘’이 되는 순간이었다고 CNN은 평가했습니다. 디온은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이 담긴 다큐멘터리 ‘아이 엠: 셀린 디온’(I Am: Celine Dion)에도 등장했지만, 이번 무대에서 그녀는 다시 한번 자신의 강인함과 열정을 보여주었습니다. 캐나다 퀘벡 출신인 셀린 디온은 프랑스어를 쓰며 자라면서 프랑스에 두터운 팬층을 보유해왔습니다. 이번 공연은 프랑스 팬들과의 특별한 연결고리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파리올림픽 개막식 피날레는 셀린 디온의 무대로 더욱 빛났습니다. 병마와 싸우며도 포기하지 않는 그녀의 열정과 투혼은 많은 이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디온의 무대 복귀는 그녀의 음악적 재능과 더불어 그녀의 인간적 강인함을 다시 한번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그녀의 음악과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