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로 선출되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이루어졌으며, 한동훈 신임 대표는 과반인 62.8%의 득표율로 결선 투표 없이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고 민심과 한편이 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는 원희룡 후보가 18.8%, 나경원 후보가 14.6%, 윤상현 후보가 3.7%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원 선거인단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모두에서 고른 지지를 얻었으며, 당내 '윤석열 거부 정서'와 당-대통령실 관계 재설정 요구가 그의 높은 득표율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청년 최고위원으로는 '한동훈 러닝메이트'로 출마한 진종오 후보가 과반 득표로 선출되었으며, 장동혁 후보도 최고위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반면, 박정훈 후보는 탈락했고, 김재원 후보와 친윤 인요한 후보, 김민전 후보가 최고위원으로 당선되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모바일 투표를, 21일부터 22일까지 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며, 전체 선거인단 84만1614명 중 40만8272명이 투표해 48.51%의 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한동훈 신임 대표의 최대 과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입니다. 현직 대통령의 잔여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당과 대통령실 간의 관계를 어떻게 조율할지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채상병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 윤 대통령 부부를 겨냥한 특검법에 대한 대응이 첫 번째 관문이 될 전망입니다. 한 대표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제3자가 특별검사 후보를 추천하는 방안을 제안했으나, 친윤 그룹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당원 동지와 국민 여러분들은 오늘 국민의힘의 변화를 선택했다"며 "변화는 민심과 국민의 눈높이에 반응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건강하고 생산적인 당정 관계와 합리적인 토론을 통해 민심의 파도에 올라타자"고 강조하며, 당의 외연 확장을 목표로 삼았습니다.
한동훈 대표의 임기는 2년으로 2026년 7월까지지만, 대선에 출마할 경우 당권·대권 분리 규정에 따라 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합니다. 앞으로의 정치 행보와 당내 역학 구도 변화가 주목됩니다.